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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학계에서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과학적인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일에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송태호 교수가 국방부 기자실에서 어뢰의 1번 글씨가 폭발 후에 안 탈 수 있다, 이렇게 주장을 내놨고요. 이에 대해서 그동안에 어뢰가 폭발했는데도 글씨가 타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렇게 주장했던 학자들은 송 교수의 주장에 재반박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오늘 최근 어뢰에 1번 글씨가 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논문을 발표한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송태호 교수를 연결하고요. 오늘 이후에 가급적 내일이 되겠습니다만 여기에 다시 반박하는 그러니까 어뢰가 폭발했다면 1번 글씨가 타지 않았을리 없다 라고 주장하는 학자의 인터뷰도 저희들이 마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송태호 교수 연결합니다. 여보세요!



☎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여보세요. 





☎ 손석희 / 진행  :

예, 안녕하십니까?




☎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진행  :

예. 송 교수님의 주장을 요약해보자면 1번 글씨가 쓰인 어뢰뒷면은 폭발 후에 온도가 단 0.1도도 올라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어뢰가 폭발해도 글씨가 안 탈 수 있다, 이런 말씀이셨는데요. 이게 사실 좀 어려운 용어들도 많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비교적 알아듣기 쉽게 많은 분들이, 쉬운 용어로 설명을 부탁을 드리죠.




☎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네, 어뢰 뒷부분에는 후미에 물에 잠기는 부분과 그 앞에 모터부를 분리하는 50mm 두께의 강철디스크가 있습니다. 이 디스켓 뒷면에 폴리비닐부티랄이라는 우유빛 고분자 코팅이 돼 있는데요. 그 위에 매직펜으로 1번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이것이 어뢰 폭발 시에 고열에 노출되어서 타 없어져야 한다 하는 주장이 있어서 과연 그렇게 되는지를 제가 계산해본 것인데요. 제 결론은 이미 밝힌 바와 같이 1번 글씨부분의 온도가 단 0.1도도 상승하지 않더라 하는 것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우선 이게 타 없어졌을 것이다 라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분이 이승헌 미 버지니아대 교수, 물리학 전공하신 분인데요. 이 매직펜 글씨가 남아 있는 어뢰 내부 온도는 최소 섭씨 325도 이상 올라갔을 것이다, 그래서 이 매직펜 성분의 끓는 점이 78.4도에서 138.5도라는 점을 감안할 때 폭발한 뒤에 이 매직펜 흔적이 남아 있을 순 없다 라는 그런 주장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반론을 내놓으신 셈인데 그 이유는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이것은 폭약이 폭발한 다음에 단열팽창을 하면서 가스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과 디스크의 앞면을 고온의 가스가 잠깐 가열하더라도 뒷면까지 그 온도가 미처 전도가 되지 않아서 뒷면에서 0.1도의 온도상승도 없다는 것인데요. 이 두 가지 근거가 아주 강력해서 이 중에 단 하나만으로도 글씨가 타버릴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먼저 그 단열팽창에 관한 것인데요. 폭약이 폭발하고 나면 고온 고압의 가스덩어리로 변합니다. 이 가스덩어리가 물속에서 팽창을 하는데 당연히 주위의 물을 밀어내면서 팽창하겠죠. 그러면 이 과정에서 물의 비중이 워나 크기 때문에 초기 팽창속도가 초속 수백m 정도를 유지하면서 운동에너지가 크게 증가합니다. 이 에너지가 어디서 옵니까? 가스에서 오죠. 그러면 가스는 자신의 에너지를 낮출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게 되면 당연히 온도가 내려갈 수밖에 없어요. 이것이 산으로 올라가면 기온이 내려가는 것과 같은 가역적 단열팽창과정인데



☎ 손석희 / 진행  :

가역적이라 하면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 과정,



☎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이 기계류에서는 터빈이나 엔진 제트엔진 로켓노즐 이런 데서 아주 다양하게 예를 볼 수 있는 흔한 현상입니다. 이것 때문에 가스덩어리가 어뢰 후미까지 달할 정도가 되면 그 온도가 실온정도로 내려가고 그렇게 되는 시간도 0.1초가 안 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짧은 시간에



☎ 손석희 / 진행  :

1번 글씨가 타버릴 겨를이 없다, 그런 말씀이시죠?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네, 먼저 가열하는 그 양이 너무 적어서 앞면도 2, 3도 정도밖에 가열하지 못하고 두 번째로 디스크 전면에서 후면까지 열이 전달되는 시간이 한 2, 3분 걸리는데 실제 어뢰폭발에서 배가 타격되는 시간까지 1초가 채 안 걸려요. 그러니까 이 짧은 시간 동안에 디스크가 살짝 온도가 올라가더라도 뒷면이 미동도 않습니다. 마치 석고보드 위에다 불길 잠깐 들이대도 아랫면에 아무 반응이 없는 것과 같아요.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그걸 다시 설명 드리자면 지금 말씀하신 것은 이 폭약이 폭발하는데 그 폭약 폭발 당시에 에너지가 주변을 꽉 채우고 있는 바닷물이 무거우니까 그 바닷물을 밀어내느라고 다 소모가 됐고,




☎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것이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예를 들면 1초든 이런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났기 때문에 그러한 열이 폭발의 에너지가 후면에 있던 1번이라는 글씨까지 미처 전달될 그럴 시간이 없었다,




☎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그 1번이라는 글씨는 지워지지 않은 것이다. 가역적 과정, 다시 말해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에 있어서의 열에 뺏긴 현상, 그런 것을 말씀하신 거죠?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제가 잘 해석하고 있는 겁니까, 일단은?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이승헌 교수의 입장에서는 이 과정을 가역적 과정이라고만 볼 순 없다, 그러니까 실제 폭발은 비가역적 과정이다, 이렇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송 교수님이 말씀하신 그 과정대로라면 폭발직후에 초기 버블은 반지름 0.33m에, 즉 33cm에 온도가 3003도 섭씨가 된다. 이것이 어뢰길이인 7m에 해당되는 곳까지 팽창하면 그냥 이론상으로만 볼 때 영하 63도까지, 즉 가역적 현상에 의해서 온도가 내려가니까 그걸 계산만 해보면 영하 63도까지 내려가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얻게 된다. 따라서 그대로만 해석하자면 사람이 폭발 현장에 있으면 그 가역적 현상에 의해서 기온이 내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얼어 죽는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런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재반론은 어떤 것이 있으십니까?



☎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실제로 온도가 내려갑니다. 지금 그분들이 공기 중에서 폭발하는 과정하고 물속에서 폭발하는 것을 지금 헷갈리고 계신 것 같아요. 공기 중에서 엄밀하게 말하면 그분들이 얘기하는 비가역적인 자유팽창하는 경우는 물속에서 아무 저항하는 힘도 못 받고 팽창할 때 얘깁니다. 그런데 이것도 사실 대기 중에서 폭발하는 경우도 실제는 그것하고 조금 달라요. 그분들이 아마도 초음속 충격파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런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이건 그렇게 해당되지 않습니다. 수중폭발의 경우에는 이렇게 온도가 뚝 떨어집니다. 실제로 떨어져요. 그래서 그 후미의 온도가 수천도까지 올라간다, 이런 말은 에너지보존법칙 자체가 깨지는 논리가 안 맞는 얘깁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마 이 부분에서 가장 양쪽의 의견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에 있어서요.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네,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이승헌 교수가 한 얘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건 보도가 된 내용이기도 한데 1번이 써있는 디스크 후면에 0.1도의 온도 상승도 없었다면 송 교수님 주장대로. 온도상승이 없었다면 폭약이 들어가 있는 탄두에서 이 1번이 써있는 디스크보다 더 멀리 떨어진 프로펠러에 어떻게 폭약성분인 알루미늄 파우더가 흡착돼 있는 것인가, 이것에 대한 설명이 안 된다 라는 그런 말씀이었는데요. 이승헌 교수의 주장은. 즉 알루미늄 산화물은 영하의 온도에서 고체상태가 되는데 폭발시 온도상승이 없었다면 어떻게 그것이 고체상태를 벗어나서 프로펠러에 흡착될 수 있느냐, 이런 반박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반론하시겠습니까?


☎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제가 알루미나 흡착조건에 대해서 제가 전문가는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그 프로세스 자체에 대해서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보지만 제가 열전달 전공자로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 온도가 그렇게 고온상태를 후미에까지 유지하고 있다면 바닷물에 전달된 에너지는 어디로 부터 얻은 것이며 그러고도 가스의 온도가 이렇게 높은 상태가 있다면 우리가 연구기관을 만들 수 있다는 우스꽝스러운 결론에 다다릅니다. 그렇다면 이건 에너지보존법칙은 알루미나 흡착 이러한 프로세스의 논리보다도 훨씬 강력한 상위조건이에요. 이런 것을 깨는 이런 프로세스를 상정하는 것은 일단 틀렸습니다. 따라서 다른 프로세스를 생각해보는 게 좋을 텐데 그게 아마도 초기 폭발할 때 생산된 알루미나 입자가 물이나 가스하고 뒤섞여서 흐르는 이상현상이 아닌가 생각해요. 이상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이 되는지 궁금한데요. 서재정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송태호 교수의 결론대로 1번 글씨가 타지 않았다면 외부 페인트도 타지 않았어야 하는데 그동안에 합동조사단은 어뢰 외부의 페인트가 열로 인해서 다 타버렸다고 했다, 1번만 왜 안 타고 외부 페인트는 탔느냐라는, 이것이 모순이다 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반론은 어떤 게 있습니까?



☎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실물을 아마 잘 관찰을 못하신 것 같은데 실물을 보면 타버린 흔적 없습니다. 제가 볼 때에는 이분들이 프로펠러 샤프트의 녹을 두고 한 얘기 같은데요. 그 프로펠러 샤프트의 에나멜처럼 생각되는 까만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데 그 페인트가 녹은 흔적 전혀 없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합조단이 외부 페인트가 열로 인해서 타버렸다고 얘기한 것은 어떤 건가요?




☎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외부, 제일 바깥쪽 페인트 말씀하시는 건가요?






☎ 손석희 / 진행  :

예.




☎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제가 볼 땐 타지 않았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합조단의 결론하고는 다른 말씀이신가요?




☎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네, 제가 볼 땐 탄 흔적을 저는 육안으로 관찰했는데 탄 흔적 그런 거 보지 않았습니다. 저 자신의 주장도 합조단의 주장하고 한 구절 한 구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합조단의 결론에 대해서 그렇다면 송 교수께서도 100% 다 동의하긴 어렵다 라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예를 들면 외부 페인트 같은 경우에는.



☎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저는 샘플을 그 취해가지고 분석을 하거나 이런 건 아니고 육안으로 관찰한 것인데요. 바깥부분이 탔다는 주장은 전혀 저는 의외예요. 왜냐하면 글씨부분 보면 글씨부분 아래 고분자 코팅이 돼 있지 않습니까? 그 고분자 코팅이 멀쩡해요. 따라서 글씨가 탔다면 그 밑에 고분자 코팅도 탔어야 되는데 글씨가 조작됐다, 타버렸어야 됐는데 안 타버렸으니 조작됐다라고 말하는 건 고분자도 그러면 타버렸어야 되는데 고분자 코팅도 안 타버렸으니까 그 쪽도 조작이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 고분자 쪽은 전혀 넓고 깨끗하고 보존된 데다가 그 디스크를 관통하는 샤프트가 있어요. 도저히 그쪽을 녹을 제거하고 칠할 이유도 없고 칠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에요. 그래서 그쪽은 절대로 고온에 노출되지도 않았고 타지도 않았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이건 뭐 조금 엇갈리는 부분이니까 나중에 또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겠죠. 논문에서 말씀하시길 어뢰 폭발로 2m 정도의 바닷물이 상승하는데 그쳤을 것이다, 이런 분석 결과를 내놓으셨는데요.




☎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네.






☎ 손석희 / 진행  :

어뢰 폭발로 100m 이상의 물길이 치솟았다 라는 합조단의 발표하고는 또 요 부분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제가 그 버블거동에 대해서 이미 논문에다 언급한 게 있습니다. 이것은 좀 단순한 거예요.





☎ 손석희 / 진행  :

시간이 한 30초밖에 안 남았습니다. 말씀해주시죠.



☎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이건 초기에는 맞지만 실제로 바닷물 가까이 가면 안 맞는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이건 논문의 제 주제하고도 좀 거리가 있고 그래서 이것은 국방과학연구원의 정교한 수치에서 코드 사용한 결과를 좀 더 믿길 바랍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진행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송태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네. 





☎ 손석희 / 진행  :

오늘 송태호 교수와의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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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천안함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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